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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은 모르는 윤상블로그^^
by dana


데뷔 20주년 기념 리마스터링 박스셋 - 나는 2782다


게다가 3000장 리미티드 에디션. 윤상님께서 직접 사인하시고 게다가 넘버링까지. 윤상 앨범이라면 없는 게 없지만 (물론 몇 장은 테이프로만) 15만원을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나같은 골수팬의 지갑을 흔쾌히 열게 한 머리 쓴 마케팅이 아닐까 ㅠ_ㅠ 알면서도 살 수 밖에 없는 나.. 바보같은 나..




리마스터링의 진정한 가치를 구분할 수 있을 만큼 고급 귀를 가진 것도 아니고 이 한정판을 손에 넣은 발빠른 3000명을 윤상님께서 직접 만나주는 것도 아니지만 (그럼 얼마나 좋아! 1번부터 3000번까지 올림픽 공원으로 집합-!), 또 한번의 20년이 지나 그야말로 윤상'옹'의 데뷔 40주년을 맞이했을때 '20년전에 이미 내가 이 앨범을 소유했었노라' 혼자 뿌듯해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다. 다행인 건 함께 들어있던 원본 씨디와 리마스터링 씨디를 비교해들어보니 구분은 가더라. 간만에 구석에 쳐박아두었던 씨디플레이어도 꺼내보고, 추억에 잠겨 행복해지려던 찰나, 가사와 사진이 담겨있는 북클릿에 팬들이 써준 주옥같은 글귀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불같은 질투심에 위경련이 막 일어나면서.. ㅠ_ㅠ 난 왜 몰랐던 거야, 이런 깜찍한 아이디어는?! 네이버 윤상 카페 분들의 작품인 것 같은데, 아아아 네이버 아이디조차 없는 나란 여자..






어쨌거나 다시 마음의 평화를 찾고 한장 한장 찬찬히 들어보게 되었다. 사운드적인 면에서는 역시, 가장 음질의 차이가 많이 났던 1집 <이별의 그늘>을 최신 사운드로 듣는 감동이 제일 컸다. 20년전 차가운 방바닥에 누워 카세트플레이어를 귀에 가까이 대고 그의 숨소리를 느껴보려 하악하악 애썼던 중2의 소녀가 오늘을 상상이나 했을까. 20년동안 그 명성을 그대로 유지해줘서 넘 고맙다, 윤상.




무엇보다도 가장 큰 감동은 내가 가장 오랫동안 듣지 않았던 <Renacimiento> 앨범. 그나마 <Insensible>에 실린 곡들은 3집 <Cliche>의 extra cd에 수록되어 아주 익숙하지만, 이 <Renacimiento>의 윤상이 부르지 않은 곡들은 당시에는 왠지 너무 생소하여 그다지 주의깊게 듣지 않았던 것 같다. 그치만 거의 15년이 지나 다시 진지하게 들은 이 앨범은 그야말로 진짜배기. 음악적인 깊이를 떠나서 윤상이 만들었지만 윤상답지 못한 흥행을 보여주었던 곡들이 외국가수의 목소리로 다시 완성되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 할 수 있을 거다.

Joined by the heart는 박주연이라는 당대 최고의 작사가가 가수로까지 데뷔하면서 야심차게 선보였던 앨범에 무려, 윤상과, 듀엣으로 불렀던 '사랑을 할 때까지'라는 곡이 원곡이다. 과연 이를 기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윤상이 간만에 지르는 창법을 선보였던 곡인뎅 :-) 당시에 이 곡을 소유하고 싶긴 했으나 박주연의 앨범까지 구입하는 용기는 없었던 나는 그저 라디오에 나왔던 것을 녹음해서 들었던 것 같다. 윤상, 박주연 모두 개성있는 보컬이겠지만 여기 <Renacimiento>에 실린 가수들의 목소리가 더 중후하고 끈적이는 분위기가 더욱 매력적인 것 같다. Domani piove와 I giomi della musica는 원곡인 '가려진시간사이로'와 '이별의 그늘'의 포스가 워낙 커서인지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아직은 조금 힘든 면이 있다.

그러나..

그 다음 곡인 S'amier en silence라는 곡에서 나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 충격을 경험하게 되는데.. 아아아아 뭐지, 이건? 이거 뭐지? 뭐지? 분명히 윤상이 만든 곡일텐데 원곡이 뭐였는지 도무지 생각이 안난다. 하지만 중요한 건 원곡이 뭐냐가 아니라 이 곡이 너무너무너무 좋다는 것이다! 특히 심장을 톡톡 두드리듯 시작하는 도입부.. 그리고 가수의 목소리, 도무지 뭔말인지 모를,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불어!! (방금 번역된 가사 폭풍검색 해봤는데.. 아아아 그저 너무 좋다) 어떻게 이렇게 좋은 노래를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걸까. 윤상하면 물론 '발라드'가 떠오르긴 하지만, 가끔식 이렇게 가슴이 무너저 내릴 듯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느낌의 곡을 들을 때면 새삼스레 깜짝 놀라곤 한다. 근래에는 이런 감성을 전자악기로 표현한다는 점에 또 한 번 놀라고..

그냥 이 느낌만 간직할까, 몇 번이고 망설이다가 원곡을 찾아보았다. 역시나 예상대로 강수지. 94년 발매된 그녀의 5집 타이틀곡으로 수록되었던 '아름다운 너에게'이다. 뭐랄까, 강수지의 아련한 분위기에 딱 맞긴 한데 역시나 <Renacimiento>에 담긴 버전이 훨씬 좋다. 물론 윤상이 군시절 내내 쌓였던 하고 싶었던 모든 것들의 내공이 폭발한 앨범이니 오죽 공을 들였을까.

이 앨범이 나왔을 때는 그냥 둬도 좋은 곡들을 왜 굳이 생전 모르는 외국가수들이 새로 부르게 했을까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뒤늦게 진가를 깨닫는 지금, 앞으로 또 20년이 지나면 그동안 그가 작곡해서 남들이 불렀던 곡들을 이런 식으로, 아니면 그가 직접 불러 스페셜 앨범을 또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겼다.

암튼 나는 2782번이다.
한정판 소유 3000명 특별 초대 콘서트... 하다못해 정모라도 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길 ㅡㅜ





윤상-박소현, 어떤 인연


<우리결혼했어요>를 신애+알렉스 시절에 잠깐 가심 설레어 하면서 보다가 <우결>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실존인물(!)과 결혼해버리는 신애를 보며 깊은 배신감을 느낀 이후로 보지 않았다. 근데 최근의 new cast 얘기를 듣고 솔깃했던 때가 있었는데... 왜냐구?

동시대 모든 소녀들이 하룻 밤 쯤 가슴 설레며 상상해봤을 우리의 원조꽃미남 X세대 원준오빠?
아니다, 나는 박소현! 아직까지 놀랍게도 장수하고 있는 박소현 때문!

DJ, 탤런트, MC... 이제는 예능인까지? 암튼 이름은 하나인데 타이틀은 서너 개인 만능 엔터테이너인 그녀는 적어도 나에겐 윤상으로 같이 기억되는 이름 중 하나다. (아, 지금 멀쩡히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계신 윤상님께 누가 되는 스캔들 따위는 아니니 걱정하지 말 것)

기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박소현의 데뷔를!

그거슨 바로 이름하야 <특종 TV 연예>. 지금의 <연예가 중계>에 맞먹는 당대 최고의 예능+연예 프로그램. 임백천 아저씨가 MC를 보고 나름대로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하던 리포터? 패널?들이 나와서 연예가 소식을 전했던 포맷인데.. 지금 기억으로는 내용도 알찼었고 (딱 그 당시 내 나이 수준이었던가 훗) 특색있던 것은 매주 고정으로 한 명(팀)씩 나오던 신인가수 데뷔무대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 유명한 서태지의 데뷔도 여기서!)

그리고 또 하나의 고정코너, 바로 <스타 데이트>!!! ㅋㅋㅋㅋ

<뜨형>같이 이미 짝이 정해저 만나는 것도, <사랑의 스튜디오>같이 쪽팔릴 가능성이 있으나 그래도 어디까지나 남녀동수라 충격이 덜한 포맷보다 더욱 더 잔인한 서바이벌!! 잘나가는 스타 달랑 한 명에 그와의 데이트를 고대하는 여성 여러 명, 전지전능한 파워를 가진 스타가 잔인하고 냉혹하게 한 명씩, 한 명씩 제거해나가는 - 지금 생각해보니 살떨리는 - 코너!!

이런 황송한 코너에 당시 최고의 인기가수 ㅠ_ㅠ 윤상이 나오게 되었고 (PD님 감사합니다!!) 이때 나왔던 여러 명의 아리따운 여성 중에 윤상이 최종적으로 고른 처자가 바로 이대 무용과에 재학 중이던 처자, 박소현양이 되시겠다.

이 때 하얀 원피스를 입고 단정한 생머리, 그리고 백옥같은 피부.. 윤상에 접근한다는 사실만으로 경계태세에 들어갈 만 하고, 최종 간택되었다는 이유로 평생안티가 될 법도 한데, 이런 내가 기억하기로도 그녀는 정말 사슴같이 아름다웠었다. 그리고 말도 조곤조곤 잘 하는 것이 바로 연예인으로 데뷔해도 크게 놀라지 않았더랬지. 

박소현이 윤상 덕분에 연예인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진 않은데 기자님들께서 이미 그렇게 말씀을 해버리셨네..? 후후 -_-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15&aid=0002037270

어머 근데 언니 얼굴 쫌 너무 들이댄다.. ㅇ_ㅇ+






레어아이템 - 모자도 쓰고!




데뷔 초 신인시절
비쥬얼로 밀던 그 시절 ㅋㅋ


그러고보니 윤상님 모자쓴 사진은 이게 유일한 듯? (군대에서 찍은 사진 제외하고)
표정은 역시 '사진찍기 시러 뿌잉뿌잉-'하는 전형적인 모습..
그치만
어쨌거나 남방의 화사한 색깔이 봄을 부르는 듯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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